임신과 출산은 여성에게 크나큰 혁명과도 같은 일입니다. 인체로서도 호르몬 분비가 엄청나지요. 그래서인지 임신부였을 때에도 우울해질 수 있고, 출산 후에도 우울해질 수 있답니다.
우울증으로부터 탈(脫)하고 싶다면 식사패턴을 변경해야 합니다.
고기와 가공식품 위주의 서양식 식사 패턴은 우울증상을 높이지만 채소, 잡곡, 콩 등의 채식패턴은 우울증상을 낮춘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몇 년 전, 부산대동병원·서울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공동 연구팀이 2010~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 19세 이상 총 9천717명을 대상으로 식사 패턴과 우울증상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에서 자세하게 나와 있답니다.

연구팀은 63가지 식품의 1년간 섭취빈도와 주성분을 분석해 한국인 식사패턴을 ▲ 서양식(육류, 튀긴 음식, 탄산음료, 라면, 아이스크림 선호군) ▲ 한식(채소, 해조류, 생선위주 선호군) ▲ 채식(과일, 채소, 잡곡류, 콩, 유제품 선호군)의 3가지로 나눴습니다.
또 2주 이상 연속적으로 우울감이 있는 경우를 ’우울증상’으로 분류하고 다른 질병요인을 배제한 채 식사패턴과의 상관성을 살폈습니다. 전체 대상자 중 우울증상 경험자는 12.6%였다.
분석 결과, 육류와 가공식품을 주로 섭취하는 서양식 패턴은 우울증상을 기준치(1)보다 1.15배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과체중 그룹에서는 이 수치가 1.53배까지 상승했다고 합니다.
이에 비해 과일을 중심으로 채소·잡곡·콩·유제품 등을 선호하는 채식패턴은 우울증상이 오히려 0.90배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채소·해조류·생선 섭취 위주의 한식패턴은 우울증상과 관련이 없었습니다.
결론적으로 과일이나 채소 위주의 채식패턴에 항산화 작용을 하는 비타민C, 비타민E,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산화스트레스와 염증반응에 의한 우울증상을 감소시키는 반면, 육류를 주로 섭취하는 서양식패턴은 항산화 물질과 엽산의 섭취 부족에 따른 산화스트레스 증가와 신경보호효과 감소가 우울감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식사패턴과 우울증상의 통계상 상관관계..... 무시할 수 없겠지요?
특히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탄수화물 섭취를 멀리하고 육류만을 고집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고루고루 먹어야겠지만 우울증까지 없애버리려면 채소와 잡곡, 콩류를 주로 섭취하는 방향으로 식사패턴을 바꾸는 것을 적극 권장합니다. 한결 낙천적이고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겁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