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임신에 성공했는데 유산을 하게 되면 그 상심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더욱이 습관성 유산이 이어질 경우 깊은 절망감에 빠지기도 하는데요.

유산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그런데, 유산의 원인으로 면역학적 요인이라고 규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산 원인의 80%에 달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래서 유산을 했을 경우 자가면역질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자가항체검사나 NK세포 수치 검사를 권하는 경우가 많아요.

자가면역질환은 외부로부터 내 몸을 공격하는 외부의 적(항원)에 대항해야 할 면역세포가 오히려 내 몸의 세포나 장기를 공격하는 상황을 말합니다.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면역검사 결과에서 루프스항체, 항인지질항체 등 자가면역 항체가 양성이라고 해도 이것이 초기 유산을 초래한다는 것은 학술적 근거가 부족합니다.

자가면역질환이라고 해서 모두 유산을 초래하지는 않아요.

다만, 자가면역 항체 중 루프스항체, 항인지질항체가 양성인 경우는 태반 미세혈관 벽에 손상을 줘 혈전을 초래하고 정상적인 혈액순환을 방해해 임신 중기에 유산을 초래할 가능성은 있어요.

이럴 경우 유아용 아스피린이나 면역글로불린, 헤파린 주사 등 면역 치료로 유산을 막을 수 있습니다.

주의해야 할 것은 모든 면역 치료는 효과와 부작용의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는 거예요.

따라서 치료 전에 의사와 환자가 충분히 상의해야 합니다.

 

NK세포와 유산의 연관성도 의사마다 의견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유산이 반복되면서 NK세포 활성화 수치가 높게 나오면 유산 방지를 위해 백혈구 주입법, 인혈청 면역글로불린 처방, 인트라리피드 처방 등 면역 치료를 하는데요.

유럽 난임학회와 미국 생식의학회에서는 현재 NK세포 검사를 습관성 유산의 진단법으로 공인하고 있지 않습니다.

NK세포 활성화 수치는 언제든 높아질 수 있거든요.

감기나 폐렴과 같은 감염성 질환에 걸려도 NK세포 수치는 높아집니다.

스트레스, 생리 주기, 성관계, 질염 등으로도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요.

NK세포는 우리 몸을 바이러스나 균 등으로부터 지키는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단순히 NK세포가 활성화되었다고 해서 겁낼 필요는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