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서울대병원)
(사진출처=서울대병원)

임신방해요인 중에서 자궁내막증은 빼 놓을 수 없는 생식기 질환입니다.

매달 난자가 자람으로써 분비되는 에스트로겐(E2)에 의해 부풀어올라서 수정란을 착상시키기 위해 준비하는 자궁내막이, 자궁 안에 있지 않고 엉뚱한 곳(난소, 자궁뒤, 나팔관 등)이 있다면 참으로 난감하겠지요? 이것이 바로 자궁내막증이랍니다.  

자궁내막증이 있으면 골반통, 월경통, 성교통, 심지어 배변통까지 다양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가임기 여성 중 15% 정도가 자궁내막증을 호소합니다.

자궁내막증은 E2분비가 안 되고(임신~수유기간), 매달 생리를 하지 않게 되면 소강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임신한 적이 없는 고령 여성은 다산여성 혹은 출산경험이 있는 여성에 비해 발병 확률이 높아진답니다.

 

최근 키가 크고 마른 소녀일수록 커서 자궁내막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내 의료전문뉴스 코메디닷컴 보도에 따르면, 덴마크 임상 연구및 예방 센터 연구진은 1930년에서 1996년 사이에 태어난 소녀 171,000명을 대상으로 태어났을 때 몸무게, 그리고 7~13세가 되었을 때의 키와 몸무게를 체크했답니다.

2017년 6월, 추적 관찰이 종료될 때까지 2,100명 정도가 자궁내막증 진단을 받았다고 하네요.

이같은 추적연구결과, 어린 시절 체질량지수(BMI)가 높았던 여성들이 자궁내막증에 걸리는 확률이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반면 키가 크고 날씬했던 소녀들은 자라서 자궁내막증 진단을 받을 위험이 높았다네요.

예를 들어 7살 때 몸무게가 2.3kg 적었던 소녀는 어른이 되어 자궁내막증에 걸릴 위험이 8% , 키가 5.2cm 컸던 소녀의 위험은 9% 높았다는 거죠.

이에 대해 예일 대학교 산부인과 교수인 발레리 플로레스는 "크고 마른 소녀가 자궁내막증에 걸리기 쉬운 게 아니라 자궁내막증 자체가 환자를 마르게 한다"면서 연구의 전제와 결론에 대해 비판적이었다고 합니다.

난임전문의 조정현 사랑아이 원장은 "자궁내막증이 가장 빈번하게 생기는 곳은 난소"라며 "난소는 생명 잉태의 핵심인 아기씨(난자)가 담겨 있는 중요한 곳인데, 이런 곳에 자궁내막증이 생기면 난자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난소 안에서 낭종이 파열되기도 하고 크기가 커지면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난포가 자라는 것을 억제하고, 더 나아가 자궁에 착상하는 것을 방해해 유산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