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 더욱 다가오는 신년이다. 가정이 화목하려면 무엇보다 부부간의 정이 두터워야 한다. 부부의 정은 잠자리에서 나온다. 가장 많은 이혼 사유인 ‘성격 차이’가 실은 ‘성적 차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박혜성 해성산부인과 원장은 <쉬는 부부>(MBN)와 현재 방영중인 <끝내주는 부부>(E채널) 등을 통해 성인을 위한 실전 성교육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산부인과 전문의다. 부부의 성 갈등 원인과 해결법의 핵심을 직설적으로 짚어주는 그의 입담은 신동엽과 이소라조차 감탄할 정도. 그가 진행하는 유튜브 <산부인과TV>는 구독자가 40만 명을 넘어섰고, 100만 뷰가 넘는 콘텐츠가 수두룩하다.

박 원장은 자신을 찾은 환자들 중에 평생 한번도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했다는 여성이 많다는 것에 충격을 받고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한달에 한번 이상 정기적으로 섹스를 하지 않는 섹스리스 비율이 40대 이상의 경우 40%가 넘는다고 한다. 그 원인의 상당수는 여성에게 있다. 갱년기가 되면 질 건조증 등으로 인한 성교통, 스트레스나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불감증을 겪기 때문이다.

박 원장은 부부의 섹스는 결국 남성이 아닌 여성에 의해 좌우된다고 말한다. 단적으로 말해 천하의 변강쇠라도 성교통, 오르가슴 장애가 있는 여성을 만족시키는 건 불가능하지만, 여성이 명기가 되면 남성이 조루든 발기부전이든 함께 행복해지는 섹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21세기에 무슨 명기 타령이냐”고 손가락질할 수도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여성이 질이 좋지 않으면 스스로 쾌감을 느낄 수 없고, 테크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오르가슴에 오르기 쉽지 않고, 남성의 심리를 헤아리지 못하면 몸과 마음이 하나 되는 성관계란 불가능하다. 그러니 자신이 만족하기 위해서라도 명기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총 4부로 되어 있다. 1부는 부부 성 갈등을 겪는 원인과 이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실질적인 조언들을 담고 있다. 2부는 부부가 함께 즐거운 섹스를 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구체적인 테크닉을 알려준다. 3부는 명기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4부에서는 질 건조증으로 인한 성교통, 불감증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장년 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치료 방법을 알려준다.

30년 넘는 상담과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다양하고 구체적인 사례를 담고 있어 부부관계 개선을 절실하게 고민하는 여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특히 갱년기나 암 투병같은 신체 변화로 인한 성교통 때문에 성관계가 힘들어진 여성, 스트레스나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불감증으로 부부관계가 소원해진 섹스리스 여성이 성감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제시하고 있는 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