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양연구원이 배아를 관찰하는 것은 현미경을 이용해서 육안(육안관찰법)으로 성적을 매기는 것입니다. 각 배아의 세포분열 속도와 형태 등을 살펴봐서 배아마다 최상급, 상급, 중급, 하급 등으로 성적을 분류합니다.
그렇다면 하급 배아로는 임신 성공이 불가능할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배아 등급만으로 배아의 상태를 ‘좋다’ ‘나쁘다’라고 단정 지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배아 속 정보(염색체, DNA 등)의 이상 여부도 알 수가 없고요. 이를 체크하고 싶다면 일반 IVF가 아니라 이식 전에 배아 screening 검사를 할 수 있는 시험관시술(PGT)을 해야 합니다.
난임병원에 근무하는 배양연구원들은 오랜 배양(배아의 체외배양) 경험으로 피드백이 된 기준이 있습니다. 배아 이식을 하기 위해서 여러 배아 중에서 선택해야 하므로 건강한 배아를 찾는 것이 관건이라서 배아의 퀄리티 상태를 평가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배양연구원이 매긴 배아 등급에 너무 연연할 필요는 없어요. 배아 등급은 일종의 ‘배아의 외모’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그래서 난임 전문의 중에는 이식할 배아(수정란)를 설명할 때 ‘최상급’ ‘상급’ ‘중급’ ‘하급’이라고 하기보다는 ‘좋아요’ ‘괜찮아요’ ‘가능성 있어요’라고 한답니다. 실제로 하급 배아를 이식받았지만 임신(출산)에 성공한 케이스도 많고 많으니까요. 그럼에도 여러 배아 중에서 가장 상태가 좋은 배아를 선택해야 하는 것은 IVF에서 핵심적 기술이랍니다. 최상급 배아가 있다면 그 배아로 이식을 받아야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