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마루에서 출간한 '임신의 기술' 표지. 전국 온라인, 오프라인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희망마루에서 출간한 '임신의 기술' 표지. 전국 온라인, 오프라인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초저출산 시대에도 아이를 간절히 갖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늘고 있다. 2021년에만 해도 21만 쌍의 부부가 임신을 위해 난임 전문의료기관을 찾았고, 그 숫자는 해마다 늘고 있다. 가임 부부 7쌍 중 1쌍이 난임이라는 통계가 있을 정도다. 아이를 갖고 싶어도 임신이 되지 않는 부부의 아픔과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임신에 성공하려면 건강한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수정된 배아가 자궁에 착상해서 잘 자라야 한다. 그 과정에서 임신을 어렵게 만드는 수많은 변수가 생길 수 있다. 사람마다 얼굴과 지문이 다른 것처럼 난임의 이유와 그 해결 방법도 저마다 다르다. 원인 없는 난임은 없다. 원인을 찾지 못하니 해결책 역시 찾지 못할 뿐이다.

<임신의 기술>은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하지만, 아직 임신에 성공하지 못한 난임 부부들을 위한 ‘임신 가이드북’이라 할 수 있다. 임신을 가로막는 다양한 변수와 그 해결 방법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임신의 길을 찾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흔히 자연임신이 안 되면 인공수정이나 시험관아기 시술(IVF)을 하면 곧바로 임신이 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기 쉽지만 다른 질병 치료처럼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임신 메커니즘은 산부인과 교과서에 나온 것보다도 더 섬세하고 복잡하기 때문이다.

많은 난임 환자들이 인공수정이나 IVF를 준비하며 열심히 관련 정보를 찾아본다. 그런데 정보를 얻는 곳이 인터넷 포털사이트 난임 카페인 경우가 많다. 여기서 얻은 서툰 지식, 잘못된 ‘카더라’ 정보가 임신과 더욱더 멀어지게 할 수도 있다.

<임신의 기술>은 자궁과 난소의 각종 질환, 조기폐경, 습관성 유산, 염색체 이상, 무정자증 등 다양한 난임 원인에서부터 자연주기 요법과 저자극 요법, 장기 요법과 길항제 요법, 미세수정, 복강경과 자궁경, AMH 검사, 난자 동결, PGT, NK세포와 유산의 상관관계, 나팔관 조영술과 초음파 자궁난관조영술, ‘착상 창문’ 시기, ERA 검사, 알코올 경화술, 다배아 이식술과 단일 배아 이식술, 고환 조직검사와 미세다중수술, SDF 등 난임 부부가 궁금해하는 사항들을 난임 전문가 26명의 입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이들이 들려주는, 각자 수십 년 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임신 성공을 위한 조언에서 난임 환자들은 자신의 임신 성공 키워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같은 난임 원인에 대해서 의사들이 서로 다른 소견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건 의학적으로 이것이 맞다 저것이 틀리다의 문제가 아니라 의사마다 축적한 경험의 결론이며, 임신의 세계에서는 ‘이것이 절대’라는 것이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임신을 위해 난임 전문의들이 가장 강조하는 게 있다. 스트레스 등 난임을 키우는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난임 부부와 난임 전문의는 임신을 목표로 뭉친 하나의 팀이기에 서로 신뢰해야 한다는 것. 난임 전문의들은 말한다. 포기하지 않고 방법만 찾으면 임신에 성공할 수 있다고.

이성구 대구마리아 원장, 서주태 서주태비뇨의학과의원 원장, 박정원 원탑비뇨기과 원장, 이상찬 부산 세화병원 원장, 최범채 시엘병원 원장, 조정현 사랑아이여성의원 원장 등 난임 분야 최고 권위자들부터 허창영 마리아에스 원장, 정재훈 마리아플러스 원장, 김명신 아이오라여성의원 원장, 원형재 사랑아이여성의원 원장, 정다정·김나영 에이치아이여성의원 원장, 윤지성 서울 아가온여성의원 원장, 정미경 서울라헬여성의원 난임의학연구소 소장, 양광문 수지마리아 원장, 조재동 엘르메디산부인과의원 원장, 김광례 인천 서울여성병원 아이알센터 과장, 김민재 에이치아이여성의원 원장, 김미경 사랑아이여성의원 원장, 이윤태 전 수목여성의원 원장, 백은찬 분당제일여성병원 원장, 정현정 서울라헬여성의원 원장, 문경용 아이오라여성의원 원장, 한지은·강진희·석현하 미래연여성의원 원장 등 중견‧소장 난임 전문가들까지 다양한 의견을 담고 있는 게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다.